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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땅콩 회항' 정치권도 비판…국회 차원의 대응 예고

입력 2014-12-09 19:13 수정 2014-12-10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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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견과류 배달 서비스 관련해서 비행기를 되돌렸지 않습니까? 정치권에서도 비판하는 목소리가 많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는데, 관련법을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 얘기 좀 해봅시다. 국회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땅콩 회항' 정치권도 비판

여야 정치권이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을 한목소리로 비판했습니다. 특히 야당은 "항공보안법 위반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면서 국회 차원의 대응도 예고했습니다.

▶ "남침 땅굴 주장 단호 대응을"

4성장군 출신의 새정치연합 백군기 의원은 북한의 남침용 땅굴 굴착 주장과 관련해 "민심을 호도하고 막대한 세금을 땅파기에 쏟게 하는 일부 시민단체에 대해 국방부가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 100일 정기국회 대장정 마감

정기국회가 오늘(9일)로 100일간의 대장정을 마감합니다. 맹탕이었던 국정감사와는 달리 새해 예산안은 12년 만에 법정 시한 내 처리를 완료해 체면을 세웠다는 평가입니다.

+++

[앵커]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이 인터넷 등에선 난리가 났습니다. 기본적으로 문제의 본질은 오너의 한마디에 이륙 직전의 비행기가 다시 후진했다…이런 모습이 너무 후진적인 거 아니냐는 비판인 거죠. 당장 정치권에서는 '갑질'이네, 횡포네, 이런저런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그 얘기 좀 들어봅시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내용을 갖고 저희가 상황을 한 번 재구성해봤습니다. 일단 영상 보고 판단해보시지요.

"승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기장 홍길동입니다. 뉴욕발 인천행 대한항공 KE086편을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잠시 후 우리 비행기는 곧 이륙합니다. 다시 한 번 안전벨트 착용 여부를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부사장님, 편안한 여행 되십시오. 퍼스트 클래스를 책임진 승무원 홍길순입니다. 먼저 주전부리 좀 챙겨드리겠습니다."

"잠깐만, 지금 이게 뭐하는 거예요? 누가 땅콩을 이렇게 봉지째 주라고 가르친 거예요? (네? 아, 죄송합니다.) 아니, 승객들한테 먼저 의향을 물은 뒤에 봉지째 주든 종지에 담아서 주든 해야할 거 아닌가요? (아. 부사장님, 죄송합니다.) 사무장 오라고 하세요."

"(부사장님, 부르셨습니까?) 도대체 승무원 교육을 어떻게 시킨 거예요? 서비스 매뉴얼 확인해봐요. 봉지째 주는 게 맞는 건지 틀린 건지. (아, 예. 태블릿 PC에서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 아니 지금 뭐하는 거야? 서비스 매뉴얼을 열 줄도 모르는 거예요? (아, 이게 누가 비밀번호를 바꿨나 이거…) 당신, 비행기에서 내려! (예? 지금 비행기가 출발했는데요.) 비행기 다시 돌려서 내려!"

네, 저희가 언론보도를 토대로 상황을 재구성한 것이니만큼 실제와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하지만 이미 확정된 사안만 갖고도 비난을 사기엔 조금도 부족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 뉴스를 듣자마자 바로 이 영화가 생각났습니다.

[영화 '롤러코스터' 中 : 왜 이렇게 늦었어요? (죄송합니다.) 회장님 쓰러지셨다고요! (주무시는 게 아니…) 어딜 건드리는 거예요? (죄송합니다.) 회장님, 일어나셨어요? (너 또 때렸니?)]

도대체 땅콩이 뭐길래, 수백 명 승객들의 개인 스케줄까지 무시해가면서 비행기를 돌려야 했던 겁니까?

대한항공은 어젯밤 부랴부랴 사과문을 올렸는데요.

모든 책임을 해당 사무장과 승무원에게만 돌려 오히려 분노한 여론을 자극하기만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한항공 노조에서조차 사과문을 반박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당장 국회에선 여야 가릴 것 없이 성토가 이어졌습니다.

갑질이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의원들조차 "세상에 이런 전근대적 갑질은 본 적이 없다"고 한 겁니다.

또 오늘 국회에 출석한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도 "법이나 규정에 어긋나는 부분이 확인되면 엄정히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출장길에서 오늘 귀국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조사를 하고 처분을 내리겠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요, <국회, '조현아="" 땅콩="" 회항'="" 맹성토="">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Q. 대한항공 '땅콩 회항' 어떤 사건?

Q. '봉지째 땅콩' 서비스가 문제 발단

Q. 승객들에는 당시 상황 고지 안 해

Q. 대한항공 "기장이 내리라고 지시"

Q. 사과문 냈지만 여론은 더 악화

Q. 조종사노조 "경영자 반성이 없다"

Q. 해당 사무장·승무원 인사상 불이익?

Q. '비행기 돌린 땅콩'은 어떤 것?

Q. 땅콩을 봉지째 주는 홍보 영상도 있어

Q. 땅콩 회항…현직 기장 반응은?

[앵커]

정말 어쩌다가 대한민국 국적기인 대한항공이 북한의 고려항공보다 못하다는 비난까지 듣게 됐는지 안타깝습니다. 일단 국회 차원에서도 계속해서 문제제기가 있을 것이고, 상임위는 국토교통위가 될 텐데요, 회의가 열리면 질의와 추궁이 이어지겠지요. 이 문제는 계속 이어질 것 같으니, 앞으로 주의깊게 지켜보도록 하고,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 <'땅콩 회항' 사건, 국회서도 논란> 이렇게 다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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